
QWER이 데뷔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어엿한 아티스트가 되어가고 있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스트리머 출신이 KPOP 가수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은 극히 일부였을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결국 진심은 통한다고 했던가. 이 앨범을 통해 나는 QWER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올해 9월 23일에 발매한 두 번째 EP 앨범인 'Algorithm's Blossom'은 'INTRO'라는 연주곡으로 기대를 증폭시키고, 바로 이어지는 '가짜 아이돌'로 QWER답게 듣는 이를 놀래킨다. 타이틀곡인 '내 이름 맑음'은 ' 마치 내 이름이 '맑음'이니 어떤 일이 와도 웃어내겠다는 다짐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결국은 봄날이 찾아오는 것처럼, 맑은 내일도 찾아올거야'라고 말해주는..

옥상달빛 - '옥상달빛' 이 노래는 올해 2월달에 알게 된 노래이다. 옥상달빛은 워낙 유명한 여성 듀오이기도 해서 이름과 노래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이 노래는 옥상달빛 노래를 더 들어보고 싶다고 느끼게 된 소중한 곡이다. 이 노래는 옥상달빛의 최초 데뷔 앨범인 미니 1집 앨범의 타이틀 곡이다. 이 앨범이 2010년에 나왔다는 것을 보니, '옥상달빛이 참 오랫동안 활동해온 가수였구나' 싶다. 이 앨범의 모든 곡을 들어보면서 느낀 점은, '옥상달빛은 간결한 구성으로 감동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아티스트다' 싶었다. 사실 시대를 거쳐갈수록 노래의 구성이나 세션 등이 복잡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물론 싫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한 경향의 노래도 충분히 매력적이며, 노래에서 즐길거리가 넘쳐서 좋다..

페퍼톤스 - High Romance 내가 페퍼톤스를 알게 된 시점은 올해 1월이었다. 이때 한창 인디밴드에 꽂혀있었던 시기였고, 다양한 밴드 노래를 찾아듣다가 알게된 밴드였다. 이장원님과 신재평님이 모두 카이스트 출신이었다는 것에 더욱 끌렸던 것도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접하게 된 페퍼톤스의 노래는 내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들이 하는 음악의 가치관은 마치 나와 잘 맞는다고 느껴졌던 것 같다. 우울한 감정을 이겨내고자 한 욕망으로부터 시작된 음악은 비슷한 처지에 놓여있던 나와 같은 청취자들의 마음을 이끌기에는 충분했던 것 같다. 아무튼 이 당시에는 'COLORFUL EXPRESS'라는 페퍼톤스의 정규 1집 앨범에 빠져서 앨범 전체를 질리지도 않게 반복하면서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 정규 1집 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