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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다. 곧 겨울이 다가오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래서 그런지 음악을 들을 때도 겨울 냄새가 나는 노래를 찾아듣는 것 같다. 오늘의 노래는 2022년 11월 23일에 발매된 엔믹스의 'Funky Glitter Christmas'라는 노래이다.

'엔믹스'라고 하면 보통은 '믹스팝'이라는 특이한 음악 장르를 하는 아티스트라는 생각이 우선 들 것 같다. 'O.O', 'Dice', 'Dash', '별별별'과 같은 노래를 접한 대중들은 '엔믹스도 대중성 있는 노래를 했으면 좋겠어!'라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해봤을 듯 하다. 그러한 엔써(엔믹스의 팬덤 이름)들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나온 앨범이 바로 '1st Intermixxion Single <Funky Glitter Christmas>'이다. 즉, 조금은 난해한 믹스팝이라는 엔믹스만의 음악성을 잠시 내려놓고, 대중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목적이 담긴 앨범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 노래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엔믹스는 참 다재다능하다'라고 느끼게 된다. 그동안 믹스팝에서 보여줬던 모습과는 색다른 매력을 뽐내는 멤버들을 보면, 보는 나까지 괜스레 행복해지게 되는 마법에 걸리게 된다. 엔믹스가 작정하고 들려주는 캐롤송은 '왜 이 노래가 덜 유명해졌을까'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노래다. 캐롤송에서도 묻어나는 엔믹스만의 발랄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은 엔믹스가 믹스팝이라는 장르를 잠시 하지 않았을 뿐이지, 아티스트가 주는 기운이 변한 것은 아님을 증명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엔믹스를 떠올리면 '믹스팝'보다 '에너지'가 먼저 떠오른다. 그만큼, 엔믹스는 노래로 주는 힘이 굉장히 강력하다. 케이팝스타 때 얼굴을 알려 수 년간의 연습생 생활을 거쳐 데뷔한 릴리는 현재 Kpop 최정상 보컬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보인다. 내가 말한 실력이라는 말에는 음악적 기교뿐만 아니라 목소리로 노래를 전달하는 능력, 즉 전달력이 굉장히 뛰어난 모습을 말한다. 해원, 설윤, 배이, 지우, 규진과 같은 다른 멤버들도 너무나도 잘하고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지만, 나는 릴리가 보여주는 감정선이 너무나도 좋다. 릴리를 보면 천성적으로 밝은 성격이라는 것을 쉽게 눈치챌 수 있는데, 그 때문인지 릴리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그러한 내면의 모습은 노래라는 매개체를 통해 전달된다. 덕분에 릴리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함께 나눠갖는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이기도 하다. 이러한 모습은 'Funky Glitter Christmas'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바로 릴리가 맡은 브릿지 파트다. 엔믹스는 평소에 철학적인 사고를 노래 안에 '세계관'이라는 이름으로 투영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데, 때로는 이 노래처럼 '오늘은 그저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거야!'라고 하면서 행복해지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오히려 생각을 많이 할 수록 가벼워지고 싶다고 해야 맞는 말 같다.
데뷔 때부터 꾸준히 응원해왔던 엔믹스, 점점 대중들과 평론가에게 인정을 받고 있는 것 같아 괜히 나까지 기분이 좋아진다. 다만, 이 노래처럼 그저 이 순간을 충실하게 즐길 수 있는, 그러한 가벼운 노래도 가끔은 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더욱 좋은 음악을 보여주면서, 엔믹스라는 그룹이 더욱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오늘만큼은 이 노래를 들으면서 이 순간을 최선을 다해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