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장(Stella Jang) 'Winter Dream' [WinterStella]
이번 “윈터스텔라(WinterStella)” 앨범에는 4개의 리메이크곡과 1개의 자작곡이 담겼다. 매년 겨울 사랑받는 크리스마스 캐롤 명곡을 스텔라장만의 색깔로 재해석한 “렛 잇 스노우! 렛 잇 스노우! 렛 잇 스노우!(Let It Snow! Let It Snow! Let It Snow!)”, “윈터 원더랜드(Winter Wonderland)”, “더 크리스마스 송(The Christmas Song)”, “실버 벨(Silver Bells)”이 수록되었으며, 앨범의 타이틀곡 “윈터 드림(Winter Dream)”은 크리스마스 감성을 담은 스텔라장의 자작곡이다.
특히 보컬을 포함한 연주자 전체가 한 공간에서 단 한 번에 녹음하는 원테이크 합주 녹음 방식으로 “렛 잇 스노우! 렛 잇 스노우! 렛 잇 스노우!(Let It Snow! Let It Snow! Let It Snow!)”와 “더 크리스마스 송(The Christmas Song)”을 작업해 눈길을 끈다. 요즘은 흔치 않은 클래식한 녹음방식이지만 모두가 동시에 호흡을 맞춰 눈앞에서 라이브를 듣는 듯한 생동감 있는 연주를 담아냈다.

2022년 12월 01일에 발매된 싱글/EP 앨범 [WinterStella]는 스텔라장만의 따뜻한 감성이 드러나는 크리스마스 앨범이다. 앨범 제목에서 눈치챘을지도 모르겠지만, 가수 이름 'Stella Jang'과 'Winter', 그리고 'InterStella'를 섞어서 만든 재치있는 앨범 이름이다. [WinterStella] 앨범의 수록곡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1. Let It Snow! Let It Snow! Let It Snow!
2. [Title] Winter Dream
3. Winter Wonderland
4. The Christmas Song
5. Silver Bells
이 앨범에서 유일한 자작곡이자 타이틀곡인 'Winter Dream'은 사실 이 앨범에 수록되지 않을 뻔했다. 원래는 '옛 것을 동경하는 마음으로 클래식한 겨울 노래들을 수록하겠다'라고 생각했으나, "그래도 한 곡쯤은 자신의 곡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안 그러면 나중에 후회한다"는 말을 듣고 나서 평소에 자신이 좋아하는 티 종류 중 하나인 'Winter Dream'에서 따와 곡을 만들었다고 한다.
'Winter Dream' 가사는 정말 행복해지는 가사이다. 'Winter Dream'이라는 티백이 찻잔에 떠다니는 모습을 'Winter Dream swims in my pot'이라고 형상화하고 있으며, 또한 'Winter Dream'이라는 티가 크리스마스의 어릴 적 추억, 동심을 환기하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는 모습을 나타낸다. 크리스마스라는 시즌에 걸맞게 따뜻하면서도 소소한 내용의 가사의 내용이 담겨있어서 '스텔라장이 크리스마스 노래도 잘 쓰는구나'하고 느낀 노래였다. 이 노래가 세상에 나오지 못할 뻔했다고 생각하면 너무나도 아쉬울 것 같다.
참고로 나는 [WINTERSTELLA] 콘서트 당시에 받은 'Winter Dream' 티를 아직도 못 먹고 있다.. 뭔가 먹기에는 너무 아깝기도 하고, 딱히 이 티를 마시고 싶은 것보다도 그 당시에 느꼈던 경험을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수없이 'Winter Dream'을 들었지만, 정작 'Winter Dream'을 맛보지는 못했다..

수록곡 첫 번째 순서에 실린 'Let It Snow! Let It Snow! Let It Snow!'에도 재미있는 비하인드 이야기가 있다. 우리는 보통 이 노래의 제목을 'Let It Snow'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스텔라장 역시 그렇게 생각했으나, 이후에 이 노래의 원곡 제목이 'Let It Snow! Let It Snow! Let It Snow!'임을 알고 원곡의 제목을 살려 수록했다고 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정확히 어디에서 들었는지 자세한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아마 [WINTERSTELLA] 콘서트에서 말해줬던 것 같다. 덕분에 나도 옛 느낌이 물씬 나는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다.
From Stella Jang
시간이 흐를수록 음악은 그 자체의 요소들보다 함께 담긴 추억이 더 진해진다. 나에게 캐럴은 더욱 그렇다. 매년 연말, 겨울이 오고 날이 추워지면 크리스마스의 설레던 기억들이 문득 살아나 나는 다시금 오래된 캐럴들을 플레이리스트에 담아 마르고 닳도록 듣는다.
그래서 나도 하고 싶었다. 크리스마스 앨범. 하고 싶다고 말하고 다닌 지 족히 3년은 넘은 것 같은데 이제야 내게 되었다. 옛 것을 동경하는 마음으로 올 합주 녹음도 해보았고 새로운 겨울 곡도 썼다. 그간 작업한 다른 앨범들보다 훨씬 많은 과정들을 거쳐 이번 EP가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되어서 감회가 새롭다. 오래도록 사랑받는 겨울 앨범이 되었으면 좋겠다.
작업의 단계마다 함께 한 모든 분들과 이 앨범을 들으실 분들께 커다란 감사를 전한다.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유일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WinterStella]가 CD 앨범이 없다는 것이다. CD 앨범으로 발매되었다면, 이미 주구장창 반복재생하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대신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반복하여 듣는 것으로 나의 아쉬움을 달래 본다.
[WinterStella] 앨범을 발매하는 동시에 킬링보이스에 나와서 신곡 공개를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이 영상이 공개되었을 당시에 스텔라장이 딩고에 나올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 주는 것 같아 무척이나 기뻤던 기억이 떠오른다. 스텔라장이 인스타 릴스나 유튜브 쇼츠와 같은 곳에 자신의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많이 쓰여서 좋다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원래는 ' L’Amour, Les Baguettes, Paris'가 많이 쓰였지만, 요즘에는 'Winter Dream'도 자주 쓰인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가끔 영상을 보다가 스텔라장 노래가 나오면 끝까지 듣고 넘어가려고 하는 편이다. 그만큼 이 노래를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부쩍 날이 많이 추워진 것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스텔라장만의 따뜻한 감성이 가득 담겨있는 크리스마스 앨범 [WinterStella]를 들으면서 추운 겨울도 따뜻하게 보내보기로 다짐한다.